BEING WILD
Jun 7, 2014Real Madrid

레알 마드리드 4-1 아틀레티코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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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직적이고 빈틈없는 전력으로 뮌헨과 함께 유럽 무대 강호로 불리는 바르셀로나, 첼시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라왔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함께 최근 경기력을 살피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또한 양 팀의 결장 선수의 이름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양 팀은 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을 수록 정해진 11명의 선수의 조직력으로 경기력을 끌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비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된 것에 더해 부상 선수들 페페, 카림 벤제마, 디에고 코스타, 아르다 투란의 출장이 불투명했다. 결과적으로 양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벤제마와 디에고 코스타만이 피치에 설 수 있었다.

전반전
양 팀 공격진의 부상 여파로 경기 양상은 지루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단 한 골도 넣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는 공격의 많은 부분을 디에고 코스타에게 의존하고 있는데, 결국 디에고 코스타는 단 10분을 채우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또한 아틀레티코 공격의 활력소이자 역습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르다 투란의 결장 역시 악영향을 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에고 코스타의 출장을 강행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틀레티코만큼은 아니더라도 레알 마드리드 역시 공격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알론소를 대신해 출장한 사미 케디라는 정상 컨디션으로 보기 힘들었으며, 알론소의 장기인 후방 빌드업을 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대목에서 이야라멘디의 부진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굉장히 안타까웠을 것이다. 또한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다만 앙헬 디마리아와 가레스 베일이 좌우 측면에서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두드릴 뿐이었다.

카시야스
지루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디마리아와 베일쪽에서 득점기회가 나오는 것처럼 보였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첫 번째 골은 아틀레티코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걷어낸 볼을 디에고 고딘이 재차 헤딩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골은 카시야스가 볼의 낙하지점을 완전히 잘못 파악한 탓이 컸다. 굳이 결승전이라는 중요성을 배제하더라도, 이 실점은 카시야스의 선수 경력 최대의 실수였다.

후반전
운 좋게 한 골 주운 아틀레티코는 전원 수비에 나서며 일찌감치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른 시간에 마르셀로, 이스코,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더욱 공격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교체로 레알 마드리드는 미드필드에서 패스 연결이 훨씬 활기를 띠게 되었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체력의 급격히 떨어진 탓에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빈틈을 파고들어 몇 번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특히 호날두가 부진한 상황에서 믿었던 베일마저 실수를 연발하며 팬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라모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며 아틀레티코는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후반에 들어온 마르셀로와 이스코가 모드리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주도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 93분 레알 마드리드는 코너킥을 얻게 되었고 라모스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고딘은 지친 탓인지 라모스를 놓쳤고, 라모스는 정확한 임팩트와 함께 볼을 절묘한 코스 집어넣었다.

연장전
아틀레티코는 이미 체력을 모두 소진했고, 더 이상의 교체카드도 없었다. 경기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연장 후반 디마리아의 놀라운 돌파 이후,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골문까지 질주한 베일이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마르셀로가 곧바로 추가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를 결정지었다. 특히 마르셀로가 득점 직후 흘린 눈물은 그간 여덟 시즌 동안의 희로애락이 담긴 감격스러운 눈물 같았다. 마지막으로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자신의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했다.

경기 후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과 체력의 열세로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실수로 뜻밖의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디에고 코스타의 출장을 강행하며 교체 카드를 잃어버린 선택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것이다. 특히 연장전에 터진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골이 아틀레티코의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진 탓에 시작되었는데, 이 시점에 시메오네 감독은 오른쪽 수비를 보완할 교체 카드를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의 컨디션 난조와 카시야스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라 데시마’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이 결국에는 우승컵을 가져다주었다.

최우수 선수 – 세르히오 라모스
라모스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특히 후반전 아틀레티코의 수비 라인이 내려간 상황에서, 좀 더 전방으로 가담하여 공격의 빌드업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더했다. 또한 라모스는 결승전뿐만 아니라 뮌헨 원정에서도 중요한 골을 넣으며,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경기 결과
4 — 레알 마드리드: 카시야스; 카르바할, 바란, 라모스, 코엔트랑(마르셀로 58'); 베일, 케디라(이스코 58'), 모드리치, 디마리아; 호날두, 벤제마(모라타 78').
1 — 아틀레티코: 쿠르트아; 후안프란, 미란다, 고딘, 필리페 루이스(토비 82'); 가비, 티아구, 코케, 라울 가르시아(소사 65'); 비야, 디에고 코스타(아드리안 9').
득점: 고딘(36'), 라모스(93'), 베일(110'), 마르셀로(117'), 호날두(120').
미디어 평점

<마르카>
8.0 — 라모스(La estrella)
7.5 — 모드리치, 디마리아, 이스코 / 미란다, 가비(La estrella)
7.0 — 마르셀로 / 후안프란, 고딘
6.5 — 바란, 베일 / 비야, 시메오네
6.0 — 호날두, 안첼로티 / 쿠르투아, 필리페 루이스, 토비, 티아구, 코케, 아드리안
5.5 — 카르바할, 코엔트랑, 모라타
5.0 — 벤제마 / 라울 가르시아
4.0 — 없음 /소사

<아스>
3 —라모스(El crack), 디마리아, 마르셀로(El dandy) / 미란다, 고딘
2 —카르바할, 바란, 모드리치, 베일, 이스코 / 쿠르투아, 후안프란, 필리페 루이스, 코케, 가비, 티아구, 아드리안
1 — 카시야스, 코엔트랑, 케디라, 벤제마, 호날두, 모라타 / 라울 가르시아, 비야, 토비
0 — 소사
s.c—디에고 코스타(¡Vaya dia!)
  1. 샌프란에서 says:

    사랑해요